Culture & Review

진짜 뱅크시를 알 수 있는, 리얼뱅크시 REAL BANKSY : BANKSY IS NOWHERE

SSSSSOL 2024. 8. 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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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뱅크시를 알 수 있는, 리얼뱅크시 REAL BANKSY : BANKSY IS NOWHERE


[전시명] 리얼뱅크시 REAL BANKSY  : Banksy is NOWHERE
[전시기간] 2024.05.10~2024.10.20
[관람시간] 10:00~19:00 (입장마감 18:00)
[인스타그램] 리얼 뱅크시(@artunes__)
[관람료] 일반 20,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0원
[전시장소] 그라운드 서울 기획전시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9길 26 그라운드서울)



POINT 1. Banksy was here




뱅크시는 1974년생의 잉글랜드 브리스톨 출신의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동시대 예술계를 장악하고 있다. 그는 그래피티라는 거리 예술의 형식을 지속적으로 주요하게 활용하며 공공의 영역 혹은 타인의 사유지를 무단 점거함으로써 자신의 메세지를 남긴다. 이는 빈 벽 혹은 다른 작가의 그래피티를 약탈하듯 작업하는 이전의 낙서미술과 달리, 자신의 그림이 담긴 정치 사회적 메시지와 장소와의 관계, 그리고 작업의 시기를 면멸히 고려한다. 이는 실체가 없는 그를 예술가로써 '실존'하게 만든다. 그가 작명 한 바와 같이 그는 스스로 스텐실로서 실존하는 자임을 바로 상기시킨다.



이는 1980년 뉴욕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이나 장 미쉘 바스키아 같은 작가들이 독창적인 스타일을 바탕으로 주류 예술계에 주목받으며 성장했던 전례와도 차이가 있다. 저급한 혹은 아웃사이더 예술의 계급에서 승격하듯 그는 갤러리와 아트페어, 하얀 캔버스위로 자리를 옮겨와 자본주의에 영합하는 행보를 보여왔고 그것은 거리예술가의 반달리즘, 혹은 사회정학적 성격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뱅크시는 그렇기에 이들과 매우 대조적이다. 그가 선택한 '무명-실체가 없는', '불법적인', '임시적인' 활동 형태로서 그는 작가의 명성, 예술의 자본화를 거부하는 대신'관객'을 호명한다. 작품을 관조하는 수동적인 위치로부터 벗어나서 변화된 행동으로 나아가도록 그는 자신의 작품이 우리 삶에 대한 성찰, 혹은 캠페인과 같이 유용하길 자처한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25년 동안의 뱅크시의 예술 행보는 그렇기에 '진정성'을 획득한다. 그는 지속적으로 범세계적인 분쟁과 이슈의 현장에 출몰하며 자신의 예술활동을 통해  폭력과 권위, 차별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잭인질>

<평화의 군인>



<폭탄 사랑>



<골프 세일>



<행복한 헬리콥터>







옛날 옛적에
"한 나무에 살던 절친한 곰과 벌이 있었습니다.
여름 내내 벌은 아침부터 밤까지 꿀을 모았고 곰은 풀밭에 등을 대고 뒹굴었습니다.
겨울이 왔을 때 곰은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내 친구니 작고 부지런한 벌이 꿀을 나에게 조금 나누어 줄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벌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로 인한 관상동맥 질환으로 죽었습니다."
- 뱅크시 -



<날고 있는 군인>








"얘들아, 미안해.
의미 있는 일자리가 없는 것에 대해, 전 세계적인 불이의 대해..동화는 끝났어.
세계는 기후 재앙을 향해 넋을 놓고 걸어 들어가고 있어
어쩌면 현실 도피 밖에 답이 없을 지도 몰라"
- 뱅크시-





Dismaland
Bemusement Park












POINT 2.  Girl with Balloon





풍선과 소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예술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동유럽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1949~) 역시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보다 세상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라고 통찰할 정도로 '자본'은 우리에게 일종의 자연이 되어, 진리이자 아름다움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뱅크시의 영향력을 표현할 때조차도 최고 낙찰가액을 말하는 것이 탁월한 것처럼 말이다.




[사랑은 쓰레기통에 Love is in the Bin.
2021년 소더미 경매에서 304억원 낙찰]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는 아마도 그의 작품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며 2019년 소더매 경매장에서 낙찰 직후 액자 속에 감추어진 파쇄기가 작동한 퍼포먼스로 더욱 주목받게 된 작품이다. 뱅크시는 예술의 자본화를 극렬히 저항한다. 경매장 퍼포먼스는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며 자본 주의에 침식당하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싶었던 그의 '자기파괴행동'이 아니었을까? 그는 예술계 기득권이 가진 엘리트주의가 예술의 자본화와 결합하는 것을 겨냥하며 주요 미술관과 경매장을 래체하는 활동을 수차례 성공시켰다.  






자본주의가 붕괴되기 전까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 동안 쇼핑이나 가서 자신을 위로하는게 낫지.


<수프 캔>







"그들은 허가 없이 존재한다. 미움을 받고 쫓기고 잡히고 학대당한다. 그들은 더럽고 불결하고 조용한 절망 속에서 산다.
그렇지만 마음만 먹으면 완전한 문명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당신이 지저분하거나 존중받지 못하거나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의 결정적인 역할 모델은 바로 쥐다."






<컷 앤 런 전시 포스터>




<나는 쓸모 없는 존재니까>







뱅크시가 그의 가정용품 브랜드 GDP(Gross Domestic Product)의 정식 런칭을 알렸다. 영국 런던 남부의 도시 크로이던에 2주간 임시 매장을 설치, 커다란 쇼윈도를 통해 마치 작품과도 같은 제품을 선보였다. GDP프로젝트는 뱅크시의 상표권을 빼앗으려는 엽서 제조 회사와의 법적 분쟁이 동기가 되었다. 이에 자신의 상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GDP라는 이름의 공식 브랜드를 설립했으며 모든 제품은 영국에서 발생한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뱅크시가 '직접'제작했다. 판매 품목으로는 CCTV로 감시되는 아기 침대, 스텐실 벽지, 구명조끼로 제작한 난민 환영 매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채워져 있으며, 모든 판매 수익금은 난민을 위해 쓰였다. 특히, 난민 피규어 세트의 판매 수익은 직접 보트를 몰며 유럽 난미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 정부에게 보트를 압수당한 인권 운동가 피아 클램프의 새로운 보트 구매 비용으로 쓰였다. 가장 저렴한 제품의 가격은 12달러 였다. 상품은 온라인 매장에서만 구매신청 할 수 있었고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골라 상품을 발송해주었다.







POINT 3.  Real Banksy, Real Me





진짜 뱅크시, 진짜 나.

뱅크시는 사회의 지도층의 권위와 과도한 통제를 저항하고 우리에게 성찰을 요청한다. 당신이 의지하고 있는 지도자 혹은 종교, 혹은 신용카드는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는 것, 혹은 과거로부터 온 관습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을 지시한다. 그는 끊임없이 공공영역, 거리와 시위의 현장에 나가 무명의 정체가 없는 예술가의 신분으로 그래피티를 한다. 한시적으로 존재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발언하는 그의 작업은 '예술가'가 아닌 '관객'의 자리를 만들어 낸다.

예술계를 설득하는 작업이 아니라 대중을 설득하고자 하는 그의 태도는 관조적이고 수동적인 대중의 역할을 저항하가로 말한다. 관객의 권위를 회복하고 예술 뿐만 아닌 삶의 풍경 전반으로 그의 예술이 유용하길 자처한다.





<HMV (His Master Voice>



<지금은 웃어라>


<Laugh New>







<원숭이 여왕>





진짜 뱅크시는 누구인지 궁금한 것 처럼, 진짜 나는 누구일까요? 뱅크시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의 지배구조를 보여줍니다. 자본주의, 정치구조, 혹은 CCTV가 우리를 과도하게 통제하려 한다면 저항하라고 말이죠.

뱅크시는 자신의 작품을 관객에게 직접 판매할 때에도 투자를 목적으로 하지 말고, 좋아하는 작품을 사달라고 여러 번 조언합니다. 예술, 혹은 그것을 갈망하는 순수한 마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를 지배하는 외부의 통제를 의식할 것, 지금의 이유없는 차별과 폭력을 반대하고 국경이 아닌 새명을 지키는 일을 우선할 것. 그리고 고유한 자신이 될 것을 격려합니다.




리얼뱅크시




POINT 4. BANKSY IS NOW HERE





행동하라
지금보다 나아지도록





<게임 체인저>











이번 전시는
패스트컨트롤의 정식 승인 작품과 영상을 포함한 전시로
국내 최대규모로 이루어 진 전시인 만큼
뱅크시의 예술에 대해
동시대 예술의 생각과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많은 전시인 만큼
관람객이 많으니 참고하시고,
주차는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오늘도 나의 조그마한 행동으로
세상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의미있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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